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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디자인 : 지속가능성을 시각 언어로 표현하기 | 매거진에 참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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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_date : 25.08.25

에코 디자인 : 지속가능성을 시각 언어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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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에코 디자인’인가?

2025년 현재, 모든 브랜드는 ESG와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단순히 리포트를 내고 슬로건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지속가능성은 이제 ‘보여줘야 하는 언어’가 되었다.

이 흐름 속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에코 디자인은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쓰는 제품 디자인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 철학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방법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에코 디자인의 핵심 요소

에코 디자인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다.

  1. 색채

    • 그린·블루·브라운 톤이 여전히 강세지만, 최근에는 ‘지속가능성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 뉴트럴 톤, 파스텔 톤, 바이오필릭 색채도 자주 쓰인다.

    • 예: IKEA의 자연톤 기반 캠페인, Patagonia의 대지색 팔레트.

  1. 타이포그래피

    • 과도한 장식 대신 단순·굵은 글꼴을 활용해 “직설적이고 정직한” 이미지를 전달.

    • 가벼운 산세리프체가 친환경적 느낌을 주는 트렌드가 확산 중.

  2. 아이콘 & 심볼

    • 나뭇잎, 물결, 태양 같은 전통적인 자연 아이콘을 넘어서, 재활용 프로세스, 순환 화살표, 카본 뉴트럴 그래픽

    • 더 구체적이고 데이터 지향적인 시각화가 늘어나고 있다.

1. 뉴트럴 톤 (Neutral Tone)

  • : 강렬하지 않고 차분하며, 자연스러운 ‘무채색 또는 낮은 채도’ 색감.

  • 연상되는 느낌: 미니멀, 차분함, 안정감, 자연스러움.

  • 대표 색감 예시:

    • 베이지 (Beige) / 라이트 그레이 (Light Gray) / 모카 브라운 (Mocha Brown) / 아이보리 (Ivory) / 카키 (Khaki)

활용 맥락: 브랜드가 “과장되지 않은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을 때, 에코·지속가능성을 시각적으로 뒷받침할 때 많이 사용.

2. 파스텔 톤 (Pastel Tone)

: 원색에 흰색을 많이 섞어 채도를 낮춘 부드러운 색감.

  • 연상되는 느낌: 편안함, 친근함, 포근함, 가볍고 유쾌한 감정.

  • 대표 색감 예시:

    • 파스텔 핑크 (Pastel Pink) / 민트 그린 (Mint Green) / 베이비 블루 (Baby Blue) / 라벤더 (Lavender) / 피치 (Peach)

활용 맥락: 사용자 경험을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고, 환경·힐링·웰니스 관련 브랜드에서 긍정적 감성을 줄 때 적합.

3. 바이오필릭 톤 (Biophilic Tone)

  • : ‘자연 친화적 디자인(Biophilic Design)’에서 파생된 개념. 숲, 흙, 하늘, 바다 등 자연의 색채 팔레트를 직접 차용.

  • 연상되는 느낌: 생명력, 유기적, 친환경, 휴식, 균형.

  • 대표 색감 예시:

    • 리프 그린 (Leaf Green) / 올리브 그린 (Olive Green) / 샌드 베이지 (Sand Beige) / 테라코타 브라운 (Terracotta Brown) / 스카이 블루 (Sky Blue)

활용 맥락: 브랜드가 “자연과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할 때, 특히 친환경 제품이나 에코 캠페인에서 자주 쓰임.

글로벌 브랜드 사례

  • Patagonia

    • 제품 태그에 “이 옷은 몇 % 재활용 섬유로 만들어졌다”라는 구체적 데이터 표기.

    • 브랜드 시각 언어도 직관적인 인포그래픽에 가깝다.

  • IKEA

    • “People & Planet Positive” 캠페인에서 지속가능 소재를 강조.

    • 캠페인 그래픽은 밝고 투명한 색상, 손글씨 풍 일러스트로 인간적인 감성을 담았다.

  • Apple

    • 2023년 ‘탄소 중립 Apple Watch’ 발표 당시, 제품 영상에 바람·물·풀 소리와 애니메이션을 사용.

    • ‘친환경’을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감각적 경험으로 풀어냈다.

디자이너의 역할 확장

에코 디자인은 단순히 그래픽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선다.

  • 데이터 시각화 디자이너: 탄소 배출, 에너지 사용량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표현.

  • UX 디자이너: 사용자가 친환경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인터페이스 설계. (예: 카카오맵의 대중교통 탄소 절감 안내)

  • 브랜드 디자이너: 기업의 철학을 아이덴티티로 체화.

즉, 지속가능성을 숫자·문서가 아니라 경험·이미지로 변환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장점과 한계

장점

  • 브랜드 신뢰 구축: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증거’ 제공.

  • 사용자 참여 유도: 친환경 행동을 ‘디자인적으로 즐겁게’ 경험 가능.

  •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언어 장벽을 넘어선 보편적 비주얼.

한계

  • 그린워싱(Greenwashing) 위험: 디자인이 실제 행동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 필요.

  • 과잉 심볼화: 너무 진부한 아이콘·컬러 조합은 오히려 진정성을 해친다.

  • 복잡성: ESG 지표 자체가 복잡해 시각적 단순화 과정에서 왜곡 가능성 존재.

앞으로의 전망

  • 인포그래픽 UX: ESG 데이터와 친환경 행동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앱과 서비스 디자인이 확산.

  • 멀티센서리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보는 것’뿐 아니라 ‘듣고·느끼는 것’으로 확장.

  • (예: 친환경 제품 언박싱에서 종이 재질 소리, 향기 강조)

  • AI 기반 시뮬레이션: 제품의 수명 주기(Life Cycle Assessment)를 자동으로 시각화하는 AI 툴 등장 예상.

결론

에코 디자인은 이제 트렌드가 아니라 필수 언어다.
브랜드가 진정성 있게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려면, 그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감각적으로, 경험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이 과정에서 단순한 ‘비주얼 크리에이터’가 아니라, 기업과 사용자 사이에서 신뢰를 만드는 번역자가 된다.
지속가능성의 미래는 법률이나 경영 전략이 아니라, 디자인의 언어로 살아남을 것이다.